제주 한달살기 숙소의 추억들~김녕리 온평리 어음리

저희 가족은 여러가지 이유로 올해 제주에 입도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가 결정적 원인제공을했습니다.)

 

제주이민?은 아내와 결혼할때부터 계획했던것인데.. 저희 둘다 넉넉한 가정이 아닌지라 가진것 없이 시작해서 10년간 맞벌이를 하면서 알뜰하게 살아온 끝에 지금이 적기다..라는생각에, 많은것을 내려놓고 제주에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부부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지금도 노력중인데요^^ 저희 부부는 제주의 낭만?을 찾아온것아 아니고.. 제주에서 살아남아보자!!라는 생존개념으로 입도를 했기때문에 거주지도 고향에서 살때보다.. 더욱도시?에 가까운곳에 자리를 잡고... 생존을 위한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차타고 10분만 나가도 여기가 제주구나~ 라는것을 느낄 수 있어서.. 아직까지는 여행처럼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들은 정리하면서 제주 입도 초기 추억을 떠올리고 있는데요, 저희는 제주생활 적응과 거주지 탐색을 위해 약 2달간 제주 한달살기 숙소에서 숙박을했었습니다.

 

그때 추억을 떠올리며 간단히 숙소를 소개해봅니다.

 

@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숙소

 

첫번째 한달살기 숙소와 일정이 맞지않아 4일정도 머물던 숙소입니다. 

 

완전한 전통가옥은 아니지만 돌담과 내부는 제주스러움을 느낄수 있는 숙소였는데 저희가 방문한 4월중순에는 1달이 채안된 강아지들이 5마리나 있어서 딸아이가 머무는 내내 강아지랑 재미있게 놀았던 숙소입니다.

 

 

마을한가운데 위치해있어서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는 그동안 애썼던?? 저와 아내가 충분히 힐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습니다. 

 

 

여기가 저희가 머물던 숙소인데 건너편에는 주인분께서 거주하시는데 있는동안 불편함 없이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숙소를 기준으로 하면 주인분과 함께쓰는 큰 앞마당과 가족끼리 차를 마실수있는 작은 뒷마당이 있었습니다.

 

 

@ 제주시 성산읍 온평리 숙소

 

저희 가족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숙소입니다. 숙소는 총 3개의 건물이 있는데 넓은 마당덕분에 마당집의 로망을 마음껏 누렸던 기억이납니다.

 

특히 일출봉에서 10분에서 15분거리에 있어서 일출봉을 앞마당 처럼 들락날락??했던 기억이있습니다. 마당이있는집의 장점은 코로나시대??에 더욱 발휘되었는데요 문만 열면 펼쳐지는?? 초록색 잔디밭은 외출을 하지 않아도 하루를 즐겁게 지낼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텃밭이 따로 마련되어있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많았던 저희 가족은 잡초가 많이있는 풀밭을 잘가꾸어 조그만 텃밭을 만들어도 보았는데요, 텃밭이 생긴 딸아이가 정말 좋아하고 애정을 갖고 가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제주한달살기 하신다면 마당있는집으로 추천해 봅니다.^^

 

 

그리고 날씨가 좋은날 마당에 빨래를 널어놓으면 정말 잘말랐는데요, 제주의 4~5월은 바람이 정말 수시로 강하게 불어서 빨래를 널어놓고 외출을하고 돌아오면, 여기 저기 날라가 있는 빨래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외출시에는 빨래를 걷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숙소

 

저희 가족의 2번째 한달살기 숙소는 제주의 서쪽 애월읍 그리고 바다쪽이 아닌 중산간에 있는 숙소로 정해봤습니다.

 

중산간에 있다보니 찾아가는길이 좀 험하긴 했지만 새로 신축한 숙소는 깨끗하고 마당도 잘정돈이 되어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은퇴하신 노부부 두분이 운영하시는 숙소였는데 머무는동안 이것저것 챙겨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어떻게 보면 두분이 좀 외로워보이기도 했지만, 도시인들의 로망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을과는 좀 동떨어진 산간에 위치해 있어서, 대문밖을 나가면 시골길도 걸어볼수가 있었는데, 이런 시골길역시 딸아이는 처음 걸어보는 풍경이라 여기저기 신기한듯 구경하며 걷던기억이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지금은 제주도심 오피스텔에 살지만 4년안에 시골 마당집!!을 마련하는 꿈을 가져봅니다. 

 

 

사실 온평리 한달살기 숙소랑 비교하면.. 점수를 더 높게줄수는 없지만.. 어음리 숙소는 방안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다는 결정적인!! 장점이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밤을 해넘이를 본것 같은데, 티비에서 볼수있는 바다뒤로 넘어가는 큰해는 목격하지 못했습니다. 항상 구름뒤로 넘어가더라구요^^;;

 

 

그리고 밤에는 제주밤바다에 떠있는 고깃배들이 별처럼 빛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하나의 장점이라면.. 방이 2개인데 티비도 2개라는 점.. ^^;;

 

 

저희 가족은 이렇게 2달살기끝에 제주시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지! 고민하고 노력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