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일몰, 해넘이, 낙조 명소 [사라봉]을 점심시간에 다녀와 봤습니다^^

지난 주말 좋은 날씨에 저희 가족은 오랫만에 소풍을 가보기로 합니다.

 

저희 가족은 종종 도시락을 직접 만들거나, 김밥이나 분식등을 사서 경치 좋은 곳이나, 편안한 분위기의 장소에서 끼니를 때우는것을 좋아하는데 이날은 아내가 딸아이와 함께 만든 김밥을 도시락으로 집에서 가까운 사라봉에 올라보기로합니다.

사라봉은 제주 동쪽 해안에 있는 작은 분석구인데 '사봉낙조'라고 해서 사라봉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사라봉 낙조는 제주 10경으로도 꼽힌다고 하니 다음번 방문때는 일몰시간에 맞춰서 방문해 봐야겠네요..그리고 사라봉의 높이는184m로 그리 높지 않은 언덕수준입니다.

 

저희 가족은 지도의 13번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현위치표시 지점까지 걸어왔는데 저지점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하고 주차도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차를 입구까지 가져올껄...이라는 생각을 했으나 사라봉을 내려오면 바로 차량탑승이 가능!! 참 잘했다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올라오는 길에는 모충사도 있으니 지난 포스팅 참고해보세요~^^ 사라봉 가신다면 들러보셔도 좋은 장소입니다.

https://doanything79.tistory.com/68

한말 항일의병과 항일투쟁가 조봉호, 제주의녀 김만덕을 기리는 제주 역사탐방장소[모충사]

 

사라봉 공원안내도에서 부터 사라봉입구 까지는 차량통제 구역이라서 편하게 이동을 할 수 있는데 중간에는 보림사라는 사찰이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사찰 한켠에서 아내와 아이가 직접만든 김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라봉 입구에 가면 사라봉 일대를 아우르는 사라봉공원의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글을 잘 읽기 시작하고 궁금한것이 많아지면서 부터는 이러한 표지판을 꼭 함께 읽고 가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사라봉 공원을 시작으로 사라봉 정복을 위한 등반이 시작됩니다. 입구에는 앉아서 쉴수 있는 공간과 음료 자판기도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제주에서는 약간은 흔히 볼수 있는 식수대가 놓여있습니다. 이게 다 삼다수라는것!! 제주 삼다수 잘 보존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TV보면 종종 지하수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나오는데 내용을 보면 식수문제 뿐 아니라 지반붕괴등 더 큰 재난으로 이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힙에는 제주시 사라봉 해송숲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표지를 볼 수 있습니다. 2010년에 전국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하였다네요^^

사라공원부터 시작되는 등반길은 계단없이 모두 평지로 되어있어서 오르기 정말 편했습니다. 이길로 올라가면 유모차로도 올라갈 수가 있어서, 저희 가 올라갈때 유모차와 내려오는 가족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덧 제주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사이로 보이는 바다는 뭔가 더 시원해 보이네요

그리고 시야가 확보된 공간에서 제주항을 볼 수있었는데... 저기 보이는 퀸메리호는 육지엑가서 짐을 챙겨 제주에 재입도할 때 제가 타고온 배입니다.^^

 

이렇게보니 더 반가운데 재입도 할때는 아내와 아이는 비행기로 저는 차에 짐을 한가득 싣고 배로 입도했었습니다.

드디어오른 정상?? 정상에는 화장실이 반겨 주고 있으니.. 급한일이 생겨도 다시 하산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라봉 정상에는 제주도 기념물 제23호인 봉수대가 원형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는데 봉수대에는 토끼굴이 있다는 사실!!!

봉수대에서 몇걸음만 더 가면 정자가 하나 나옵니다. 전망대 역할을 해주는 전망대인데 아마도 여기가 낙조 명소일듯합니다.

정자위에서는 제주의 동서남북을 모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면으로는 북쪽 바다를 볼수 있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낙조를 볼 수 있는 서쪽바다가.... 등뒤에는 한라산도 바라볼 수 있는데 이날은 구름때문에 한라산 정상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주공항의 관제탑도 볼 수 있습니다.

사라봉 정상은 육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공원용?? 운동기구들이 많이 있는데 제주 주민분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운동을 하면 효과가 더욱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내도 때아닌 운동을 시작합니다^^

사라봉 정상의 주인장.. 토끼가족.. 놀랍게도 야생토끼인듯 하나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애기 토끼는 어린이들이 주는 풀을 얻어먹고 있다는 사실.... 동물 먹이체험을 무지 좋아하는 딸아이도.. 뭔가 경쟁적으로 토끼 먹이주기를 해봅니다.

 

딸아이는 이공간이 재미있었는데 운동기구와 철봉등에 번갈아가며 열심히 놀아봅니다.

이래저래 정상에서 한시간 넘게 놀아본 저희가족은 반대편길로 내려가 봅니다. 반대로 내려가면 저희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에 도착하게됩니다.

 

반대편길은 저희 가족이 올라온 길과 다르게 모두 계단으로 되어있습니다. 아마 이쪽으로 올라왔으면 숨 꽤나찼을듯 하네요.. 뭔가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려가는길에도 중간에 화장실이 하나있었는데 딸아이가 용무가 급해 화장실을 가고 ...저는 기다리는 사이...

 

헉!! 뱀한마리가 계단을 가로질러갑니다 ;;;저는 처음에 아주 긴 지렁이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실뱀???인듯... 얇고 사납게 생긴 뱀이 지나가는 광경을 목격합니다.

 

토끼와 뱀... 뭔가 동화같은 하루네요

내려오며 올라본 길... 역시 계단은 힘든코스입니다. 혹시 방문하신다면 저희 가족처럼 젤위 지도의 13번 위치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 지도의 현위치에서 시작해서 22번을 통해 올라간뒤.. 다시 13번으로 복귀하는 코스 추천해봅니다.

제주 10경중 하나였다는 사라봉 낙조... 다녀와서야 알게 되었는데 다음번에는 낙조를 찍어서 공유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