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현지인추전 대표오름! [다랑쉬오름]

현지 지인분께 제주 대표오름 몇가지를 여쭤보니 다랑쉬 오름과 얼마전 한라산 영실코스방문시 들렀던 사라오름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분화구를 선명히 볼 수 있고 일출이 멋지다라고 설명을 해주셨는데 일출은 언젠가 일찍일어나는날 보기로하고 오전중에 다랑쉬오름을 올라봅니다

 

 다랑쉬오름은 분화구가 달처럼 보인다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다랑쉬오름 건너편에는 아끈다랑쉬오름도 있는데 '아끈'은 제주어로 '작은'이라는 뜻이라고 하닌데 다랑쉬오름에서 바라본 아끈다랑쉬오름은 작고 귀여운?오름이였습니다 

다랑쉬오름의 초입에는 삼나무숲들과 비교하면 좀 부족하지만 삼나무들이 피톤치드를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제주에 살면 건강해진다고 하던데.. 삼나무숲이 많아서일까요?

밤사이에 비가온듯 하늘은 두꺼운 구름들로 뒤덮여있어서 좀 춥다는 생각이 드는 날씨... 제주의 옷차림도 이제 겨울옷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인것 같습니다

다랑쉬오름을 오르다보면 아끈다랑쉬오름이 보입니다~ 아직까지는 분화구가 보이지는 않지만 더멀리 성산일출봉과 그왼쪽으로 납작한 우도가 보이는 뷰~ 정말 멋지네요

왼쪽 바다위 우도와 오른쪽 바다앞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습니다.

다랑쉬오름은 경사가 좀있고 멍석길과 나무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은근히 힘든 코스 하지만 등반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오르던중 구름이 어느정도 걷히기 시작하고 파란하늘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름을 오르다보니 몸에 열도 오르고 햇빛도 간간히 보여서 좀 덥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랑쉬오름 중간부터는 그동안 많아 봐왔던 삼나무가 아니 소사나무 군락지들 볼 수 있습니다. 

소사나무는 겨울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나무였습니다. 앙상하고 가는 나뭇가지들이 이제 겨울이다~ 라는 것을 말해주는 모습이였습니다.

초록빛깔로 감싸안은듯하 서우봉길과는 달리 좀 추워보이고 뭔가 고독한 분위기의 서사나무길... 또 다른 매력이였네요

중간중간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나무를 감싸고 올라가는 덩쿨들을 볼 수 있었는데 누군가 일부러 장식해놓은 듯한 모습이 크리스마스 전등을 달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합니다

다랑쉬오름에서는 유명한 용눈이 오름과 제주에서 가장높은 높은오름등 여러가지 오름을 볼 수 있습니다. 제주에는 모두 368개의 오름이 있다고 하는데 하루에 하나씩 찾아도 1년을 넘기는 곗수네요 ㅋ

그리고 오름 앞에는 미스테리서클 같은 모양이 있는데 여기에 온천개발을 하려고 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ㅡ.ㅡ 다행히 무효와 되었다곤 하지만.. 개발하려는 사람.. 허가했던 사람이 있었다는게 정말 화가납니다.

약 20분정도 오르자 다랑쉬오름의 분화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분화구의 깊이가 백록담의 깊이와 거의 같다고 하네요 저기 물만고여 있으면 정말 백록담 같아 보일듯 합니다.

분화구 표지판이있는곳에서 좀더 올라가면 다랑쉬 오름 정상에 도달합니다.

오름 안쪽에는 현무암으로 벽을 쌓아올린듯한 모습도 보였는데 예전에는 저아래 분화구에서 농사도 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길만 있다면 한번 내려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다랑쉬 오름 가장 높은곳에서 아내의 점프샷을 찍고.. 이제 하산!

내려오는길에는 아끈다랑쉬오름의 분화구를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끈다랑쉬오름도 다녀왔는데 오름이 사유지였지만 통제는 없었고... 분화구와 분화구를 둘러싸고 있는 길이 모두 억새풀로 되어있어서... 숨겨진 억새풀 장소다! 라고 할 수 있을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억새가 많이 시들었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풀소리에 역시나 머리가 맑이지는 장소 아끈다랑쉬오름의 억새바람소리도 감상해 보세요!!!